구름빵 저자 백희나작가, 안타까운 구름빵 저작권사례

#구름빵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제 tvn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에

구름빵의 작가님이신 백희나님이 나오셨어요.

이렇게 글로만 읽어서는 무엇인지 모를테지만

이 책 표지를 보면 아하! 하실거예요.

포근한 이미지의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 

'구름빵'

제가 어릴때 읽은 책은 아니지만

캐릭터가 너무 따뜻하고 이야기가 좋아

어른이 되어서도 읽은적이 있는 책인데요.

이 구름빵에는 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답니다.

 

바로 저작권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저는 유퀴즈에 나오셔 말하기전부터 

이 일을 알고 있었는데

아무 연관 없는 타인인데도 너무 화가나고

분하더라구요 ㅠㅠ 작가님은 어떤 마음이셨을지

정말 어제 방송으로 보며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느꼈답니다.

 

#저작권의 중요성

출처:경북저작권서비스센터

 

우선 이 구름빵의 저자 백희나 작가님은

올해  3월 31일에 한국인 최초로

아동소설계의 노벨상같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을 수상하셨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아동문학상이죠.

그 상금만 6억원이라고 하네요! 세금도 떼지 않구요 ㅎㅎ

정말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으셨지만

그를 위로라도 하듯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셔서 너무 기뻤답니다 ㅜㅜ

 

이렇게 능력있고 그 능력을 증명받은

백희나 작가님이지만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인 '구름빵'의 저작권자는 작가님이 아니랍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으시죠?

백희나 작가님은 2003년 출판사 한솔교육과

저작권양도 계약을 통해 '구름빵'을 출간했고,

출판사로부터 추가 지급분 1850만원을 받았습니다.

 

백희나 작가님의 구름빵은 동화책으로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계속 승승장구하여

10여개국에 번역되어 출간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고 '구름빵'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과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백희나 작가님은 본인이 만든 캐릭터이고

작품이지만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구름빵 뮤지컬

처음에 계약을 할때는 단행본 형식이 아닌

잡지의 한 시리즈로 들어가는 형태로 계약을 했었기에

그 부분에 관해서만 계약을 맺은것이 되었고

그 후에 나온 구름빵과 관련된 상품들의 

권리는 백희나 작가님것이 아닌게 된 것이지요.

 

출판사와 계약을 진행할때에

뭔가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작가들과 이와 마찬가지의 형태로

계약을 한다는 말을 하고 

신인 작가였기 때문에 거대 출판사의 말을

믿고 계약을 진행했던 것이지요 ㅠ

 

이와 관련하여 작가님은 출판사와

긴 소송을 걸쳤지만 3심으로 대법원에 가기 전

결국 패소를 한 것으로 결과가 결정되었습니다.

작가님도 시작할 때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없었지만

후배 작가들에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싶고

불공정한 계약에 대해서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어

시작했었다고 합니다 ㅜㅜ

 

따지고보면 계약을 하는 작가가 잘 알아보고

해야하는게 맞지만 신인작가에게 그게 쉬운일일까요..

정말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턱 막히더라구요 ㅠㅠ

정말 많은 부분이 속상했지만

 본인이 처음 구름빵의 캐릭터를 만들때에는

캐릭터의 성별이 없는, 성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주기 싫어

그 자체로의 캐릭터를 만든것인데

뮤지컬화 되고 하면서 리본을 달고 치마를 입는 등

자꾸 성별을 부각하며 본인이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른쪽으로 자꾸 바뀌는데 본인은 아무런

영향을 행사할 수가 없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작가님이 후배작가들에게 

출판사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다들

부족하다고 이야기하고 당신의 작품 뭐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 할테지만

당신의 작품은 최고이기에 남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자신의 작품을 믿고 사랑하라고 말해주시는데

제가 다 울컥하더라구요 ㅠㅠ

 

출처:yes24

 

이후에 1인 출판사를 만드시고 

구름빵이후에 7년 만에 새 작품을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그 작품 역시 따뜻한 그림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작가님입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저작권에 대한 문제를

정말 많이 겪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노력과 시간이 모두 담긴 작품들인만큼

제발 그런 작품들이 잘 지켜졌으면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