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표 제주여행
안녕하세요~~~
7탄에 소개한 새별오름과 금오름을 이을
제주여행 8탄의 오름은 바로 백약이오름과 용눈이오름입니다.
새별오름과 금오름에 대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요기입니다 ↓↓
새별오름과 금오름이 제주의 서쪽에 위치했다면
이번에는 제주의 오른쪽에 위치한 오름입니다.
제주 서쪽을 주요 여행지로 잡는다면
새별오름이나 금오름 중 골라가시면 되겠고
여행일정이 동쪽에 맞춰져 있다면
백약이오름과 용눈이오름 중 골라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바로 작년까지만해도 학생이었다보니
봄과 가을에는 수업때문에 제주도를 많이 거의 못가봤고
겨울에 많이 다녀와 사진 속 오름들이 아주 휑하네요 ㅎㅎ
파릇파릇한 느낌과 달리 고요한듯한 이 느낌도 매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봄의 산뜻한 오름도 다음에 꼭 가보고 싶어요 ㅎㅎ
고럼 제가 다녀온 백약이오름과 용눈이오름은
어떤 느낌일지 함께 느끼러 떠나봐요~
#백약이오름
백약이오름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백약이오름의 원래 이름은 '개여기 오롬'으로 불렸는데
19세기부터 '백야기 오롬'이라 불리기 시작해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약이오름을 가려고 계획했던 분들이라면
알아야하는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백약이 오름은 8월부터 약 2년간 출입이 통제된다고 합니다.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와 제주도가 함께 의견을 모아
백약이오름의 정상부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도 이야기 중에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고 언제 통제가 될 지 모를 일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백약이오름을 다녀왔던 저로써
제가 방문했고 애정했던 공간이 훼손으로 인해
통제가 된다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제주 오름은 유명한 곳이던 안 유명한 곳이던
모두 어느 한 곳을 꼽을 수 없이 아름답지만
아무래도 경로가 잘 짜여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 곳만
찾아다니게 되다보니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백약이오름에 못가 아쉬운 분들은
백약이오름 주변에 동거문이오름, 좌보미오름
등도 있으니 방문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소식을 보고 백약이 오름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녀가 통제가 되었을까..
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다녀왔을 당시
사진을 몇 장 풀어보겠습니다 ㅎㅎ
위쪽 사진은 오르기 전 풍경
아래 사진은 오르는 길에 뒤돌아서 폰 풍경입니다.
저 쭉 이어진 일직선의 데크길이 사진 핫플레이스라
많은 사람이 멈춰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ㅎㅎ
일몰을 보기 위해서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갔더니
곧 어두워 질 듯한 분위기 입니다.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지만 경사가 조금 있기에
꽤 힘을 들이며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해가 지는 풍경이 아름답죠?
생각보다 힘들어 오르는 속도가 안났는데
점점 어두워지는듯한 주변에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서
올라갔는데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 풍경을 2년간은 볼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저번 포스팅한 글에서 이웃님인 아믹달라님께서
관광객이 많아짐으로 자연경관이 많은 제주도가
많은 훼손을 겪고 있다고 하셨는데
오름 통제등이 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ㅜㅜ
제주 여행 중 백약이오름과의 만남을 생각했던 분들은
많은 아쉬움을 느끼실테지만 백약이오름에게
휴식을 주어 다시 파릇파릇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용눈이오름
용눈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해발 247.8m의 오름입니다.
용눈이 오름이라는 이름은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여있는게
용이 누웠던 자리 같기도 하고 위에서 오름을
내려다보면 화구가 용의 눈같이 보인다고도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용눈이오름은 차를 빌려오는게 필수인 것 같아요.
저는 뚜벅이 여행을 했을때에 용눈이오름을 방문했었는데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 모두 카카오택시를 탔었거든요.
나가는 길에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했고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기사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
차에 타서 기사님께 들으니 용눈이오름에서
택시잡기는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 근처에 용눈이오름말고는 방문할 곳이 없다보니
택시들이 그 근처를 잘 지나지 않고 콜이 들어와도
잘 받지 않으신다하셨어요. 그래서 뚜벅이들은
거의 택시를 타고 용눈이오름에 들어올테니
조금 추가요금을 내더라도 기사님께 주차장에서
기다려주심을 부탁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그 날 운을 여기 다 썻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ㅎㅎ
뚜벅이들의 용눈이오름 꿀팁입니다!
오르기 전 용눈이오름에 관한 정보 하나!
용눈이오름은 개인의 사유지에요~
오르는 중간에 풀어져있는 말을 볼 수 있는데
말과 땅 모두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기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오름에서 담배를 피운다던지
쓰레기를 버린다던지 길이 아닌 곳에 막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이 자유롭게 풀어져 있는 시간이 많기에
올라가는 길에도 말의 배설물이 정말 많아요...
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신발을 지키고싶다면 흰 신발은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용눈이오름을 올라봅니다.
제가 저번 게시물에서 새별오름이 정말 힘들었다고 했죠?
용눈이오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힘들다는 분들은
정말 기초체력이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내 신발을 위해 말의 배설물도 신경써서 피해야했기에
힘이 두 배로 들었던 것 같아요 ㅋㅋ
어느 오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용눈이오름역시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정말 칼바람이었어요.
오르기 전 아래에서는 별로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한겨울에 패딩을 꽁꽁 싸매고 올라간건데도
나와있는 얼굴이 얼어버릴 정도로 바람이 매서웠습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겨울에 제주도 오름을 방문하실 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감기걸려요 ㅎㅎ
용눈이 오름에 올라 분화구를 돌면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볼 수 있고
근처의 손자봉, 다랑쉬오름, 동거미오름 등
다른 오름들도 구경할 수 있으니 느긋하게 걸어보세요.
풍경은 너무너무 아름답고 좋았는데
풍경이 바람을 이기지못하더군요...정말 추위안타는 저인데
이 날은 날씨에 굴복해버렸습니다.
올라간 시간에 비해 위에서는 정말 잠깐 동안
사진만 찍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용눈이 오름을 오르고 난 후
고기국수를 먹으며 뜨끈~하게 몸을 풀어주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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