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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글쓴이의 힐링여행)(travel)

햇님표 제주여행 (9) / 사려니숲길 (feat.눈)

by 햇님은방긋 2020. 8. 18.

#햇님표 제주여행

올해는 다른때보다 무더위가 찾아오지는 않았다고 하나

일찍 시작한 장마로 습하고 꿉꿉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요.

그래서 이 무더운 여름을 정면으로 맞서고자

한겨울에 다녀왔던 장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눈 오는 날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눈오는 날 방문했던 사려니숲길은

펑펑 내리던 눈 덕분인지 저에게 잊지못할 여행지로 

남아있고 정말 좋았던 공간이기에 단독으로

포스팅하려합니다. 제가 느꼈던 그 감정과 풍경이

사진으로는 다 담겨지진 않았지만

여러분도 무더운 여름날 하~얀 눈 보며

잠깐이라도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해요 ㅎㅎ

#사려니숲길

우선 사려니 숲길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하여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입니다.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로 유명해

특히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 인기가 높은 곳이지요.

 

저는 초보운전이었기 때문에 제주도에 눈이

많이 올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전이 먼저이기에 친구와 뚜벅이 여행을 계획했어요.

그래서 사려니숲길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갈어가기로 하였죠.

 

사려니 숲길을 뚜벅이 여행으로 계획하시는 분들은

교래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16분 정도 걸어가시면 돼요 ㅎㅎ

눈이 많이 오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차를 세워놓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운전고수님들!^^

눈이 정~~말 많이 왔음이 느껴지시지요?ㅎㅎ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제주도는 남쪽이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따뜻해서 눈이 잘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육지보다 많이 온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눈을 좋아하는 저는 무척이나 신났었답니다 ㅎㅎ

 

차다 다니는 길만 빼놓고 사방이

눈으로 가득한 풍경! 정말 멋지지 않나요?

뚜벅이로 여행한 덕분에 이 길을 걸으며

천천히 오롯하게 그 곳의 풍경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변하던 날이어서

해가 나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보였다가~

갑자기 흐려져 으슥한 느낌을 풍기다가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중간중간 차가 다니지 않는 틈을 타

설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도로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니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도 들지 뭐예요?ㅎㅎ

그렇게 친구와 사진도 찍고, 풍경도 즐기고

오손도손 이야기하다보니

사려니 숲길 입구에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입구 너머로 보이는 그저 새하얀 풍경에 

심장이 빨리뛰고 너무 두근거리지 뭐예요.

눈이 너무 많이 온 날씨라 그런지

안쪽에 들어가니 사람도 별로 없었고

늦은 시간대가 아니여서 그 전에도 별로 안다녀갔는지

그 흔적으로 새하얀 눈밭이 별로 훼손되지 않았더라구요!

 

 

아무도 발자국은 남기지 않은

새하얀 눈더미에 내가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남기는 그 느낌!

얼마나 신나는지 여러분도 아실거라고 믿어요 ㅎㅎ

 

그렇게 열심히 발자국을 찍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온통 새하얀 눈인데 거기서 까마귀떼를 만났지 뭐예요?

길 뒤쪽에 보이는 거뭇한 생명체들이 보이시나요?

흰색의 결정체인 눈과 온 몸이 까만 까마귀라니,

정말 대비되는 그 색조합에 웃음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더 많았는데 다가가자

대다수가 날아가고 저정도만 남았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정말 한참을 사려니 숲길에서

셀카도 찍고, 풍경 사진도 찍고,

서로도 찍어주며 사진도 엄청 찍고

가만히 눈밭에 앉아 경치도 지키며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날은 눈을 본다는 계획만 있었지

다른 계획은 잡지 않아서 정말 많은 시간을

사려니 숲길에서 보냈던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계획을 세웠더라도

그 풍경이 주던 행복감에 빠져 뒤의 

계획들을 캔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ㅎㅎ

그렇게 정신을 놓고 즐기다보니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버스를 타러 나왔습니다.

겨울의 아쉬운점은 해가 빨리 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경치를 감상하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날은 그렇게 실컷 눈 구경을 하고

맛있는 고기국수를 한 그릇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던

정말 맛있는 고기국수 집이었는데

제 경험상으로 제주에서 먹은 고기국수 집 중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그 맛을 또 보고 싶어 다음에 제주를 찾았을 때

방문하려 했는데 사장님 개인의 이유로

문을 닫았더라구요 ㅜㅜ

정말 원하는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고기국수라 그 맛이 더 생각나고 그러더랍니다.

 

이 글을 쓰며 사진을 다시 보는데

그 때의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런 무더운 여름날씨가 더욱 그때가 그립습니다.

여러분도 잠시나마 시원한 겨울 눈 사진 보며

더위를 잊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다른 좋은 제주 여행지로 돌아올게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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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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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믹달라 2020.08.18 16:53 신고

    햇님표 제주여행 ㅋㅋㅋ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 ㅋㅋㅋㅋ 사려니숲길 이름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런곳이군요. 그나저나 고기국수에 눈이 더 간다는... ㅠ 난썩었어.
    답글

    • 제목 괜찮나요?!ㅎㅎ 제주여행뿐만 아니라
      햇님표 스위스여행, 일본여행,,,등등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ㅋㅋㅋ헿
      저 새하얀 눈보다 고기국수에 더 눈이 간다니!!!! 정상입니다!!! ㅋㅋㅋㅋㅋ 저게 젤 좋죠 뭐 ㅠㅠ

    • 아믹달라 2020.08.18 17:26 신고

      너무 귀엽고 괜찮아요. 저 햇님의 표정이 항상 느끼는거지만 넘 좋아요. ㅋㅋㅋ . 크으. 고기국수 안그래도 몸이 허한데. 쩝. 한그릇하고 싶네요. ㅋㅋㅋ

  • 꿈꾸는 에카 2020.08.18 17:10 신고

    8월에 눈 포스팅이라니 진짜 시원하네요~ㅎㅎ 얼른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당~
    답글

    • ㅎㅎ그걸 노리고 포스팅했는데
      시원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성공입니다!!!
      정말 너~~무 더워서 어서 겨울이 와서 추위를 느꼈으면하는 날씨죠? ㅠㅠ
      이러고 또 겨울이 오면 여름을 바랄지도 몰라요...

  • 글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오!! 넘 좋아요. 여름엔 추운나라, 겨울엔 더운 곳을 여행하는게 최고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보니! 시원시원하네요! +.+! 제주도에 진짜 몇주만 살아보고 싶네요! 숲길이 이렇게 예쁘다니!
    답글

    • 마자용!!!!원래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스위스 융프라우 가서 덜덜 떨고해야하는데 말이에요 ㅎㅎㅎ 아우 징짜~! 넘 더워요 한국~~~ 저 만두처럼 쪄지고 있어요ㅋㅋㅋ
      저 저번에 제주도 일주일 살다왔는데 일주일이 그렇게 짧게 느껴지긴 처음이었어요 ㅠㅠ 한 달은 가야할 거 같습니다 진짜!!

  • 지잘난함토끼 2020.08.18 19:34

    아휴~ 저는 이번에 제주도 여행 계획중인데
    코로나가 다시 퍼진다고 해서 어쩌야하나 난감하네요..ㅠ
    포스팅 보니 꼭 가고싶네요 ㅎㅎ
    답글

    • 아이고옹 ㅠㅠㅠ 그러게요!!! 제주도가 그나마 코에 바람 좀 넣으러 갈만한 곳인데 상황이 영 그렇네요 ㅠㅠ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더 걱정스러우시겠어요 ... 상황 조금 더 보고 결단내리시길 바랄게요 ㅠㅠ 위험해서 힝 ㅠ

  • 영민맘(까꼼2) 2020.08.18 19:36

    오랜만에 놀러왔어요~~^^
    (잘지내고 계시나요~~?^^

    답글

  • 밍두부맘 2020.08.18 20:24 신고

    지금 이 날씨에 정말 필요한 사진이 아닐까요?ㅎㅎ사진만 봐도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ㅜ.ㅜ 또 막상 겨울이 오면 춥다고 징징거릴지도 모릅니다^^ 제주도도 정말 가고 싶네요 운전을 10년 넘게 했어도 제주도만 가면 벌벌 떨어요 이상하게 무섭더라고용ㅎㅎ제차가 아니라 렌트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윽 또 주절주절 거렸네용^^ 시원해지는 사진 잘 보고 갑니당😁
    답글

    • 저도 더위에 지쳐있다가 생각해냈지요!!!! 몸은 덥지만 정신은 조금 시원해졌어요ㅋㅋㅋ
      앗 두부맘님은 저랑 반대시네요!! 전 면허딴지는 몇 년 됐지만 차가 없어 아직은 차를 막 몰고다니거나 운전 경력이 거의 없는데 제주만 가면 렌트카 빌려서 다녀요 ㅎㅎ 길도 넓고 주차 자리도 넓고! 무엇보다 보험 빵빵히 든 렌트카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던데 말이예요 ㅎㅎ 초보라 오히려 그런걸까용?!히히
      밍두부맘님의 주저림이 너무 좋아요~😘

  • 분뭇꼴 2020.08.18 20:31 신고

    겨울에 제주여행 계획중인데 꼭 참고 해야 겠어요~^^
    답글

  • sJfam 2020.08.18 21:13

    눈내린 사려니숲길 너무 예쁘네요~
    겨울에는 제주에 간적이 없어서~ 이렇게 보니 또 새로운 곳 같습니다 ^^
    답글

    • 겨울 제주가 또 매력이 있지요 ㅎㅎ 저는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많이 갔었는데 와~ 정말 제주는 사계절이 다 새롭고 좋더라구요 ㅎㅎ

  • 간단이 2020.08.18 22:56

    잘 보구 갑니다!! 겨울에 제주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욤
    답글

  • jejuonny 2020.08.18 23:03 신고

    통하였나요? 그제 사려니숲길 다녀왔네요
    답글

  • jejuonny 2020.08.18 23:19 신고

    살짝 더웠지만 숲길로 들어오는 바람이 반가웠어요 더위가 심해서 숲길만 걷고 왔어요
    답글

    • ㅎㅎ텍스트에서 그 곳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지금은 온통 초록초록한 풍경이었겠지요!
      여름의 사려니숲길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초록마미스 2020.08.18 23:21 신고

    사려니 숲길이 좋다고 말만들어봤지 가보지 못했는데 눈으로 열심히 힐링하고 갑니다ㅎ
    답글

  • 서윗파파 2020.08.19 05:23 신고

    사려니숲길을 여기서 또 보게되네요 ^^ 진짜 너무 이쁜거 같아요 ㅎㅎ 고기국수집은 이미 간판에서 부터 정갈함의 느낌이!! 햇님은방긋 ㅎㅎ 이름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답글

    •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가 참 멋들어지죠? 어쩜 저렇게 휨 없이 곧게 자랐을까요 ㅎㅎ
      저 고기국수집은 정말 분위기도, 맛도 좋은 인생맛집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너무 슬픕니다 ㅠㅠ 하지만 전 햇님은 방긋이니까 방긋! 웃겠어요🌞

  • 안나줌마 2020.08.19 11:38 신고

    늘 제주도를 생각하면 가족여행도 생각나고, 졸업여행도 생각나고 아련한 추억들이 가득한 곳인데요. 요즘엔 그곳에 절친이 살기에 못 보고 와서 그리움이 가득한 곳으로 생각이 나요. 같이 친구랑 걸었던 숲길을 보니 미음이 찡하네요😔😣
    답글

    • 제주도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꼬옥~ 품고 있는 곳인듯해요 ㅎㅎ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국내 최고의 여행지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안나님에겐 그리움의 장소군요 ㅠㅠ 친구분께 같이 걸었던 숲길이 생각난다고 연락을 해보셔요 ㅎㅎ 좋아하실 거예요

  • 와 이렇게 멋있는 포스팅을 한여름에 만나니 더욱 신선한데요 !! ㅎㅎ 가보고싶은 곳이 된건 방긋님덕분 ㅎㅎ
    국수집 문을 닫았다니 ㅠㅠ 아쉽네요 ~

    그리고 포스팅을 보는 내내 참 좋은 친구와 함께 하셨나부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저도 겨울에 태어났는데 ㅎㅎ 추위는 참 어려운것같아요 ㅠㅠ )
    답글

    • 맞아요! 저에게는 아주 고마운 제주메이트 친구가 있답니다 ㅎㅎ 처음 제주도를 간 것을 계기로 그 친구와 벌써 5번째 다녀왔답니다 ㅎㅎ 이렇게 맘 맞아서 함께 좋은 곳을 놀러 갈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더라구요~ㅎㅎ 하늘빛님 날이 너무 더운데 집 앞으로 산책 나가시더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가셔요!

    • 감사합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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