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물들이는 봉선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더웠던 8월이 지나고 9월이 찾아왔네요 ㅎㅎ
벌써 2020년이 4달 밖에 남지않은 시점이라는게
참 믿기지 않을정도로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간 듯 해요 ㅜㅜ
다들 원했던 일도 다 못하고 답답한 시간이지만
그대로 조금 더 힘내서 9월도 보내보기로해요~ㅎㅎ
오늘 소개할 식물은 봉선화입니다!
본래 이름은 봉선화이지만
봉숭아, 봉숭화 등 부르는 사람에 따라
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이
바로 이 봉선화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고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거예요.
꼭 사랑이 이루어지길 위해서가 아닌
재미로도 어릴때는 매 년 한 번씩은
봉선화물을 들이고 했었 것 같아요 ㅎㅎ
봉선화 물들이기도 정석인 방법부터
야매 방법까지 아주 다양했는데요 ㅋㅋ
아래로 봉선화물 들이는 방법도
한 번 다뤄볼게요 ㅎㅎ
#봉선화 기본정보
봉선화의 학명은 'Impatiens balsamina'입니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는데
그것이 우뚝하게 일어서 봉(鳳)의 형상을해서
봉선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는 아니지만
전세계에 널리 퍼져 지금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 되었다.
봉선화는 일반 가정집의 마당에도 많이 심지만
강가나 진흙같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해서
도심의 조경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봉선화의 꽃은 6월쯔음 피며
잎겨드랑이에 2~3개씩 달리고 밑으로 처진다.
꽃잎의 색은 분홍, 빨강, 주황, 보라, 하얀색으로
아주 다채로워 보는 재미가 있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털이 달려 있는데
열매가 다 익으면 톡 터져 씨를 흩뿌린다.
이 봉선화말고 서양봉선화라고 불리는
외래화초인 '임파첸스'가 있는데요.
임파첸스도 봉선화처럼 길거리나 화단등에
많이 심기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봉선화 꽃말과 이야기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톡 터져 씨를 뿌린다고 했는데
마치 이 모습과 연관이 있는듯한 꽃말이죠?ㅎㅎ
이와 관련한 그리스 신화가 있어 알려드릴게요~
'옛날 그리스에서 한 여인이
귀하디 귀한 황금사과의 절도 혐의로
억울하게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올림푸스 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해명을해도 도무지가
믿어주는 이가 한 명도 없었는데요.
그녀는 너무나도 속이 상해
결국 죽고야 말았습니다.
그런 그녀는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는데
봉선화가 되어서도 생전의 한이 풀리지 않아
누구라도 봉선화가 된 자신을 건드리면
씨앗열매를 터트려 자기의 결백을
보여주려고 속을 뒤집여 보였답니다.'
억울함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ㅜㅜ
그녀는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않아
결국 화병에 걸려 죽은것이겠지요?ㅠㅠ
그 한을 풀지못해서 봉선화가 되어서도
자꾸 터지는 듯한 모습을 이야기로
잘 담아냈네요 ㅎㅎ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기
추억의 봉선화 물들이기~
저는 항상 정석의 방법보다는
야매로! 그냥 꽃을 대충 짓이겨서
손톱에 올려놓고 기다렸는데요 ㅎㅎ
찐~하게 들진 않지만 그냥 은은하게
물드는 것이 예뻐서 길을 가다가
봉선화 꽃을 보면 꼭 몇 장 떼어서
새끼손가락에 물들이고 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
정석의 봉선화 물들이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1, 비닐봉투나 그릇에 봉선화 꽃잎과 잎사귀,
백반을 조금 넣고 두드려 다져주세요.
이때 백반은 착색이 고운색으로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인데 소금을 넣어도 됩니다.
(꽃잎보다는 잎사귀가 많아야 봉선화 물이
선명하게 잘 듭니다.)
2, 다져진 꽃잎을 손톱위에 올리고
비닐장갑을 손가락마다 끼운 후
고무줄이라 실로 고정되게 묶어줍니다.
발도 가능합니다.
(비닐장갑이 없다면 랩, 그냥 비닐도 좋아요!)
3, 원하는 시간만큼 유지합니다~
진한색이 싫다면 1시간 정도,
제대로 색감을 뽑아내고 싶다면
자기 전 하고 잠들면 돼요~ㅎㅎ
손톱에 남은 이 봉선화 물이
첫 눈이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봉선화꽃이 6월에 피니 실제로
첫 눈이 올 때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답니다 ㅜㅜ 그만큼 원하는
사랑을 이루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봉선화 관련 노래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다들 이 가사 들어보신 적 없으세요?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ㅎㅎ
가수 현철씨가 부른 이 노래의 제목은 바로
'봉선화 연정'입니다!
봉선화의 열매가 톡 터지는 모습을
가사로 담은듯한 노래이죠 ㅎㅎ
한창 인기있었던 미쓰트롯에서
가수 김나희씨가 포함된 나희쓰가
이 봉선화연정을 부른 적 있는데요
오랜만에 추억의 노래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가사와 영상 첨부하며 오늘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__<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물들이고
수줍은 너의 고백에 내 가슴이 뜨거워
터지는 화산처럼 막을 수 없는 봉선화 연정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외로움에 젖은 가슴 태우네
울면서 혼자 울면서 사랑한다 말해도
무정한 너는 너는 알지 못하네 봉선화 연정
봉선화 연정'
https://www.youtube.com/watch?v=6XTPKmrkc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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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연정 노래 저 잘 알아요^^
그 옛날 엄마가 비닐 잘라서 흰 무명실로 꽁꽁 매주고 재워주면
내일 아침 내 손톱 예뻐지겠지?
하고 잠들던 때가 생각나요^^
답글
ㅎㅎ한국인이라면 다들 봉선화 물 한 번쯤은! 크크 ㅎㅎ
저도 자기전에 들여본적이 있는데 실로 꽉 안묶어서인지 자고 일어나니 봉선화가 사방군데로 떨어져나가서 그 이후부터는 깨어있을때만 했네요 히히 ㅎㅎ
초등학교때 친구집에서 모여서 다같이 손톱에 물 들이곤 했어요
집에 온 후 엄마께 크게 야단 맞은 기억이 있네요ㅋㅋ봉선화 물 들이면 수술 못 한다고 위험하다고 엄청 머라하시더라고요 커서 알게 된 사실인데 진짜 수술할 때 손톱 색을 봐야해서 네일도 다 지워야한대요 그때는 엄마가 거짓말 하는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풉ㅋ
답글
헐 진짜요?! 그건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에요!! 듣고보니 손톱색을 보고 건강을 짐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겠네요 ㅠㅠ
하지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는 어차피 예쁘게 물들이고 왔는데 혼나서 기분이 안좋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봉선화 물을 최대한 늦게
들여야겠어요
첫눈 와야 하니깐요
답글
봉선화 물을 최대한 늦게 들이고 그 해에 첫 눈이 빨리 내린다면?! ㅎㅎ 저도 봉선화 물을 많이 들였지만 첫눈이 내릴때까지 남아있던 적이 없네요 ㅠㅠ
정식(?) 이름이 봉선화였군요.
저도 봉숭아라고 불렀는데... ^^;;;;;;;;
꽃말도 놀랍네요.
너도나도 다 건드려서 봉숭아 물 들이는 꽃인데 그 꽃의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니...
회사에 가져다 높으면 건드리는 사람이 없어질까요? ^^;;;;
답글
봉숭아도 틀린말은 아니에요! 봉선화의 다른 이름일뿐이죠 ㅎㅎ
봉선화는 꽃말이 반전이죠?ㅎㅎ 가져다놓고 봉선화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고하면서 은근히 꽃말을 퍼트리세요...!
아 정말 봉선화 예전에 물도 많이 들이고 다녔는데 여기 살면서 다 잊고 있었네요
답글
데보라님이 계신 곳에서는 봉선화를 찾기가 힘든가요?ㅠㅠ 해외에 나가면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 있기에 그건 그거대로 즐겁지만 추억이 담긴 식물들을 못보는거는 가끔 슬플 것 같아요 ㅜ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과는 무색하게 너나나나 전부 손가락에 붙여서 봉선화 물을 들이고 다녔던.. 초딩시절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
답글
ㅋㅋㅋ그쵸? 꽃이 품고있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게 작용하는 식물입니다 ㅎㅎ
톡 터지는 열매고,,, 손톱에 물들이는 꽃잎과 잎사귀고 ㅋㅋㅋ그냥 다 건드리게 되는 식물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저도 봉선화 물 들였는데 물들일때 왜 손이 아팠는지. ㅋㅋㅋㅋ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그대 ㅋㅋㅋㅋ 아놔 ㅋㅋ 레트로네 레트로야!!! ㅋㅋㅋ
답글
실로 너무 꽉 묶은거아녀요?!?!ㅋㅋㅋㅋㅋ
오늘 포스팅은 어릴적 봉선화 물 들이던 추억부터 봉선화연정까지 완전 레트로 느낌 지대로 났죠? 크크 ㅋㅋㅋㅋ
어릴때 여름방학이면 항상 물들이곤 했는데, 요즘은 봉숭아 꽃을 보기 힘들어요
답글
다들 봉선화에 대한 어릴적의 추억이 있으시네요 ㅎㅎ 예전에는 정말 어딜가도 널려있는 꽃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요 ㅠㅠ
어릴적 외할머니댁 가면 늘 손톱에 물들이던 기억이 있고 주택에 살땐 늘 봉선화를 심어 방학 때면 친정 엄마랑 형제들과 함께 물들이던 추억이 있는 꽃이랍니다.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답글
ㅎㅎ그 꽃잎가지고 손에 주황빛 색이 드는게 어찌나 신기했던지 몰라요! 꽃잎 색에 따라서 색이 바뀔 줄 알았는데 흰꽃잎으로 물을 들여도 주황빛이라 실망했던 기억도 있어요 저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