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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본 바로 그 꽃! (plant)

닭의 장풀(Commelina communis)

by 햇님은방긋 2020. 9. 3.

#파란빛이 아름다운

파란색의 꽃잎이 아름다운 오늘의 꽃은

바로 닭의 장풀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색 중에서 파란색을

제~일 좋아하는데요ㅎㅎ

파란색,하늘색 그런 계열이라면 다 좋아해요.

그래서 요 닭의 장풀의 꽃이 막 장미같은 화려한 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꽃잎이 새파란색으로 너무 예쁘지 않나요?ㅎㅎ

 

제가 어릴때에는 흰옷을 이 색 저 색으로 

염색하는 활동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그 시절 염색한 옷들을 보면 다 노란빛으로

갈색의? 황토빛으로 염색되잖아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닭의 장풀의 꽃잎을

정말 많이 따서 흰 옷 하나를 

파란색으로 물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ㅋㅋ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알아보니 옛날에는

실제로 닭의 장풀을 남색 염료로 썼었다고 합니다!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나봐요~ㅎㅎ

 

#닭의 장풀 기본정보

닭의 장풀의 학명은 'Commelina communis'입니다.

 

닭장 아래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잘 자란다 하여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달개비, 또는 닭의 밑씻개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닭들이 종일 쪼아대도 꿋꿋하게 잘 크기 때문이지요.
꽃 모양이 닭 볏을 닮았다고

닭의장풀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닭의 장풀이 익숙치 않은 분들 중

달개비라는 이름은 익숙한 분들도 있으실거예요 ㅎㅎ

그 달개비가 바로 닭의 장풀이랍니다~

 

이런 닭의 장풀은 길가나 풀밭, 냇가의 습지에서 흔히 자랍니다.

잎사귀는 끝이 뽀족한 타원형입니다.
대나무같이 마디가 있고
마디마다 잎집을 가진 잎이 나고
잎 사이에서 줄기가 뻗어 또 다른 마디를 형성해요.

옆으로 누워 성장한 줄기는 습도가 맞으면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지표면을 덮을 정도로

어떤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랍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닭의 장풀은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는 아주 귀찮은 존재로 느껴진답니다.
줄기 마디가 흙에 닿으면 바로 뿌리를 내리니

너무나 금방 번식하여 영역을 넓혀가고

뽑으면 뿌리가 뽑히기보다는 줄기가 떨어져

쉽게 뽑아지지도 않는 식물이기 때문이죠.

 

 

닭의 장풀의 꽃은 꽃은 7∼8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꽃잎은 3개인데, 그 중 2개는 크고 둥글며 하늘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소 모양이고 흰색이며 작습니다.

 

닭의 장풀이야말로 지금까지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소개했던 꽃과 다르게

잡초중의 잡초로 꽃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서 

잎과 줄기에 묻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위의 사진은 확대에서 닭의 장풀의

아름다운 꽃잎을 잘 볼 수 있지만

길에서 보는 시야는 거의 아래 사진과 같기에

두 눈 크게 뜨고 잘 살펴야 한답니다 ㅎㅎ

 

닭의 장풀의 신기한 특징 중 하나는

방사능 시설 주변에 닭의 장풀을 심어 놓으면
오염이 심할 경우 꽃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
방사능 오염여부를 미리 체크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오호~

#닭의 장풀 꽃말과 이야기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이랍니다.

닭의 장풀은 일일초로 닭의 장풀의 꽃은

하루에 피고 지고를 다 하는데요.
오전에 피고, 오후에 지는 이런 닭의 장풀의 사연을
꽃말이 고스란히 담고있는 느낌입니다.

이 꽃말과는 관련이 없지만

닭의 장풀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어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ㅎㅎ

 

옛날 어느 마을에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두 남자는 누가 더 힘이 쎈지 힘겨루기를 했지요.

바위 멀리 던지기, 바위 들고 달리기, 바위 들어 올리기 등

여러 종목으로 겨뤘으나 한 번씩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바람에 결정이 나지 않았지요.

두 사람은 내일 첫 닭이 울면 강에서 바위를 안고

깊이 가라앉기로 승부를 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엉뚱한 종목으로 승부를 가리겠다하니

그의 아내들은 걱정이 말이 아니었지요.

죽음을 각오한 이 승부에 부인들은

첫 닭이 울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써 보았지만,

결국 새벽이 오자 닭이 울고 말았습니다.

부인들은 새벽 닭이 울자 애가 타서 죽었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닭의 장풀이라고 합니다.

 

이번 이야기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네요!

남편들이 승부를 보러 가기도 전에

애를 끓다가 죽어버렸다니 ㅠㅠㅠ

남편이 죽을까 너무나 걱정하고 마음에

본인들이 먼저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시 옛날 이야기는 정말 스펙타클하군요..!

 

닭의 장풀과 관련된 엉뚱한 이야기를 끝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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